도서관, 새해맞이 문화 프로그램 풍성

초점& 생성형 AI 체험과 북트레일러 제작 등 디지털 시대에 맞춘 교육 다양

등록 : 2026-01-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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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광진구 아차산숲속도서관 1층 자료실에서 ‘한국 미술사 클래스 특!’ 강좌가 열리고 있다. 광진구 아차산숲속도서관 제공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대상 다양
역사 법정과 미술 클래스도 운영
3D펜 체험에서 영화 상영까지
읽기를 넘어 체험과 토론도 구성

서울 각 자치구 도서관들이 새해를 맞아 다양한 문화·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배움과 독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시 창작 수업부터 토론형 독서교실, 영화·애니메이션 상영, 영상 제작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마련했다.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함께 구성됐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독서교실은 읽기에서 체험과 토론으로 확장된 형태가 두드러진다. 광진구(구청장 김경호)의 아차산숲속도서관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국 미술을 주제로 한 겨울방학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한국 미술을 탐구하는 ‘반짝반짝 한국 미술사 클래스 특!’에서는 그림책을 읽은 뒤 신라시대 금관 만들기, 민화 작호도를 활용한 소원 부적 제작 등 체험 활동을 통해 미술과 역사를 함께 탐구한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의 송파글마루도서관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속 요소를 활용한 역사 수업 ‘역사 헌터스’라는 역사 교실을 마련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단서로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수강 인원을 분산하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내용을 13일과 20일에 3회에 나누어 진행한다. 송파글마루도서관에서는 이 외에도 7일부터 어린이들의 독서 습관을 잡아주는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동화 교실과 독서논술 등이 각각 28일과 30일부터 3월까지 이어진다. 각 프로그램은 모두 도서관 누리집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의 도봉기적의도서관에서는 토론 중심의 독서 수업 ‘어린이 역사 법정’을 연다. ‘한국사 재판실록’을 바탕으로 청동기 시대 사회 구조를 살펴보고, 모의재판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수업은 7일부터 3일간 운영되며, 참여 어린이 가운데 한 명에게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이 수여된다.


급변하는 인공지능(AI) 분야의 변화에 따른 눈높이 교육도 눈에 띈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 강북청소년문화정보도서관에서는 14일부터 3일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주제로 한 겨울방학 특강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챗지피티와 제미나이 등 AI 도구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 사회를 주제로 한 사고 확장 활동을 진행한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의 행복한도서관에서는 17일부터 영상 제작을 결합한 독서 프로그램 ‘북트레일러 만들기’ 특강을 연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도서 소개, 스토리보드 구성, 생성형 AI 활용, 영상 제작까지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다룬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의 성동구립도서관에서는 공중에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물건을 만드는 3D펜 활용 교실이 초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16일 하루 동안 열린다. 성동구 성수도서관에서는 겨울철 독서문화를 장려하는 서울시의 ‘독서는 핫하다’ 일환으로 누구나 영화를 볼 수 있다. 4일 ‘겨울왕국2’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스노우 폭스’ ‘생츄어리: 마법의 소원나무’ ‘웡카’를 상영한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의 용산꿈나무도서관은 18일 ‘짱구는 못 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25일 ‘바다탐험대 옥토넛: 극지방 대작전’을 준비했으며 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성인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강북구의 솔샘문화정보도서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협력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예술·정서 프로그램 ‘마음을 잇는 정원’을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7일부터 매주 수요일 4회에 걸쳐 그림, 시 쓰기, 자연물 활용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표현한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의 서대문구립도서관은 내향적인 독서자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독서모임 ‘북 사일런트 나잇’을 운영한다. 신청자는 매주 목요일 저녁 온라인 플랫폼에 동시 접속하고, 카메라를 켜둔 채 각자 조용히 책을 읽는다. 혼자서는 어려웠던 꾸준한 독서 습관을 들이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온라인 모임이다. 1월 한 달간 진행하며 운영 기간 중에도 도서관 누리집에서 항상 신청할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반포도서관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 창작 강좌 ‘박지웅의 오아시(詩)스-오늘도 아름다운 시 쓰기’를 진행한다. 시인의 지도 아래 이미지와 언어를 다루는 실제 창작 과정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유료 강좌임에도 모집 초기에 정원이 빠르게 채워졌다. 이 수업은 반포도서관에서 매 분기 열리는 서리풀문화강좌 프로그램으로 3월까지 8강에 걸쳐 이어진다. 그 외에도 성인 대상 꽃꽂이 문화교실과 어린이 대상의 책 만들기와 영어 뮤지컬 배우기 수업도 개설돼 있다. 강좌는 모두 반포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채소라 객원기자 mylovelypizza@naver.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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