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9월 석유비축기지, 문화 공간 대변신…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2017년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 생활 5개 분야 33가지

등록 : 2017-07-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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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문을 여는 돈의문 마을박물관 조감도. 근현대에 걸쳐 형성된 골목과 한옥, 근대 건축물 등을 보존해 살아 있는 마을박물관을 추구한다. 서울시 제공
출퇴근길 막히지 않는 종로, 덕수궁 돌담길 산책, 장례 비용 걱정 없는 서울, 유기동물도 보살피는 서울…. 올해 안에 서울에서 가능해질 일 가운데 일부다.

서울시 동부병원 장례식장이 시 직영 ‘착한 장례식장’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성인 최중증발달장애인의 낮 활동을 지원하는 ‘챌린지2’ 사업은 어려운 이웃의 복지서비스를 더 촘촘하게 만든다. 50대 서울 시민의 2막 인생을 돕는 50플러스 캠퍼스와 직장맘을 위한 지원센터를 각각 1곳씩 늘린다.

시민들의 휴식권도 확대·강화된다. 새로 단장하고 있는 마포구의 석유비축기지는 9월 문화비축기지로 거듭나고, 오랜 분단의 상처도 공원으로 돌아온다. 도봉구 대전차 방호시설은 예술창작센터로 시민들에게 문을 열고, 쓰임을 다한 해군 함정은 함상공원으로 변신해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하반기에 달라질 서울시의 정책과 새롭게 문을 여는 시설은 복지·여성, 안전·교통, 경제·문화, 녹지·환경, 행정 5개 분야 33가지다. “서울 시민의 일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만 가려뽑았다.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해나가겠다”는 게 이영기 서울시 기획담당관의 말이다.

서울의 복지 더 촘촘하게

서울의 복지서비스를 더욱 촘촘하게 할 변화는 50플러스 캠퍼스와 직장맘지원센터 각 1개소 신설, 전국 최초로 문을 여는 동물복지지원센터 등 모두 9건이다. 12월 문을 여는 오류동 천왕지구 50플러스 남부캠퍼스는 서울 남부지역 장년층의 2막 인생 준비와 노후생활 설계를 돕는다. 모든 세대가 함께 배우며 소통하는 평생학습종합센터 ‘모두의 학교’도 금천구 옛 한울중학교를 수리해 10월 문을 연다. 교육격차 해소와 시민들이 사회적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직영하는 ‘착한 장례식장’은 시중 장례식장의 50% 수준의 비용으로 유가족 중심의 장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행권은 강화, 대중교통 더 빠르게


서울 동북부 지역 교통 체계를 개선할 우이-신설 경전철은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총거리는 11.4㎞이며 13개 역이 설치된다. 시속 70㎞로 운행하는 경전철은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20여분 만에 주파해 기존 이동 시간보다 30분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편성당 174명이 탈 수 있다.

서울로 7017 인근 지역의 보행 환경도 개선된다. 퇴계로와 만리재로는 차로 폭을 줄여 보도 폭을 넓힌다. 확장될 보도에는 수목을 심어 띠녹지를 꾸며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1959년 영국대사관이 점용해 통행이 막혔던 돌담길 100m는 8월에 시민들 곁으로 돌아온다. 길은 12월 완공 예정인 ‘고종의 길’과 연결된다. 보행 환경 개선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만성적인 정체를 보이던 내부순환도로 사정도 나아질 전망이다. 12월에 개통할 정릉IC는 내부순환도로와 정릉길 하부도로를 연결해 차량 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사로-고덕지구 도로 확장, 성동소방서 신설 등 8개 사업이 교통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한 사업이다.

되살리고 바꿔쓰고 창작하고

서울의 정취를 간직한 돈의문 일대 마을이 박물관으로 변신한다. 골목과 건축물 등을 보존하고 도시건축센터와 돈의문 전시관 등 시설과 공간을 보완해 문을 여는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9월에 열리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행사장으로서 시민들을 만난다. 세운상가 1단계 재생사업도 9월에 완공된다. 종묘에서 남산까지 보행 네트워크를 구성해 인근 지역의 경제와 문화적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세운광장, 청계천과 연결되는 공중 보행교 등이 설치된다.

연구소와 대학, 병원이 모여 있는 홍릉 인근 옛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서울 바이오허브’로 거듭난다. 바이오허브는 미래 유망 사업인 바이오·의료 산업을 육성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된다. 본관은 올 7월에, 신관과 별관은 각각 내년 1월과 8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12년 동안 버려졌던 도봉구 도봉동의 대전차 방호시설은 시민들의 예술창작센터로 기능을 바꿔 8월 문을 연다. 유사시를 대비한 방호 기능은 유지한 채 시민들의 교육과 체험, 창작 활동을 지원해 동북부 지역의 부족한 문화 기반을 보완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마포구 상암동과 성산동에 걸쳐 있는 석유비축기지가 친환경·재생의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재생돼 시민들에게 돌아온다. 기존의 석유비축기지를 전시장과 정보교류 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화마당과 실내외 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춘다.

성동구 하수처리장은 하수처리시설 지하화 등 개선 공사로 하수처리 기능은 유지하면서 주민 친화적인 시설로 거듭난다. 하수의 역사와 재생 과정을 전시하는 서울하수도박물관과 물순환 테마파크 등이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찾동 24개 자치구로 확대

마을공동체 거점으로 탈바꿈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가 강남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된다. ‘찾동’은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 기반을 만든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도요금 문자 알림 서비스도 시민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 서비스는 희망하는 시민에게 내야 할 요금과 검침 정보, 사용량, 감면 내용, 가상계좌 번호 등을 문자로 보내준다.

서울도서관, 역사박물관 등 공공시설이 발급하는 회원카드는 모바일 서울시민카드로 통합된다. 서울시민카드 앱에 등록하면 회원 인증뿐 아니라 공지사항과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시립 시설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자치구 시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7년 하반기 달라지는 33가지 서울 생활 정보 상세 내용은 서울시 전자책 서비스(ebook.seoul.go.kr)와 정보소통 광장(opengov.seoul.go.kr), 내 손안의 서울(mediahub.seoul.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달라지는 서울시 정책과 주요 개관 시설 33가지

윤승일 기자 nagneyoon@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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