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공개 오디션서 8개 관광 스타트업 아이디어 경쟁

등록 : 2017-04-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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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개최한 ‘청년 창업가가 바꾸는 서울관광지도’ 오디션 참가자들. 서울시 제공
‘참신하고 앞선 정보기술(IT)로 서울 관광산업의 숨통을 튼다.’

서울시가 지난 5일 개최한 ‘청년 창업가가 바꾸는 서울관광지도’ 오디션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경연장이었다. 본선 무대에 오른 8개 관광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이미 7 대 1의 예선 경쟁률을 뚫을 정도로 나름의 경쟁력을 갖췄다. 서울시는 이들 8개 업체 모두에게 수상 정도에 따라 3000만~5000만원의 프로젝트 지원금을 제공했다.

오디션에서 2등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은 ‘프렌트립'(www.frientrip.com)이 차지했다. ‘친구'(friend)와 ‘여행'(trip)을 합성해 이름 지은 프렌트립은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전문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이다. 스카이다이빙이나 웨이크보드, 패러글라이딩 같은 이색 스포츠가 주요 대상이다. 프렌트립의 임수열 대표는 “서울에선 도봉산 등산이나 둘레길 트레킹, 자전거 하이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로 내국인 대상이었지만, 이번 오디션을 계기로 외국인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앨리스원더랩’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 참여(크라우드 소싱)로 동영상 지도를 만드는 앱 ‘앨리스맵'(alleysmap)을 발표했다. 시민들이 출근길이나 산책, 관광 등을 할 때 서울 구석구석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앨리스맵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 동영상 지도는 여행을 하고 싶지만 당장 떠날 수 없는 이용자들이 가상 여행을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앨리스원더랩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김지환 대표는 “사용자 참여로 수집된 거리 동영상으로 온라인상에 가상 도보여행 코스를 만들고, 거리 상품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가스트로투어’는 푸드 투어(음식 여행)를 신청하는 사이트(www.gastrotourseoul.com)를 이용해 오는 5월20일 개장하는 ‘서울로7017’ 일대의 맛집 순례 프로그램을 제안해 우수상을 탔다.

이 밖에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서울 맛집 검색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망고플레이트'(www.mangoplate.com), 나 홀로 여행자에게 서울의 문화, 음식, 건축 등을 테마별 전문가들이 해설해주는 위치 기반 음성 가이드 서비스를 제안한 ‘펠루', 아랍 관광객을 위한 서울 관광 상품과 아랍어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는 ‘얄라코리아' 등도 큰 관심을 끌었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이 스타트업들의 프로젝트가 관광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 관광업계 간 네트워킹, 판로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재권 선임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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