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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만화거리에 ‘승룡이네 집’ 등장

등록 : 2017-02-23 17:23 수정 : 2017-02-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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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승룡이네 집’ 개소식에 이해식 강동구청장과 만화가 강풀이 참석했다. 강동구청 제공
승룡이네 집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방, 3층은 입주작가 작업실로 운영한다. 강동구청 제공
지난 8일 강동구 성내동 강풀만화거리에 지역공동체 시설 ‘승룡이네 집’이 문을 열었다. 전체 연면적 238㎡(약 72평)로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방으로 주민에게 개방하고, 3층은 입주작가 작업실로 운영된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에서 150m쯤 직진하다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면 강풀만화거리가 시작된다. 강동구 대표 만화가 강풀과 주민, 예술가 등이 2013년 함께 벽화 52점을 그려 꾸민 곳이다.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강풀 작가의 작품 속 명장면과 대사를 벽화로 감상할 수 있어 강동구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문을 연 승룡이네 집은 강풀만화거리 거점 공간으로, 강풀 만화 <바보>의 주인공 ‘승룡이’의 이름을 따와 지었다.

천호대로168가길 65-29, 승룡이네 집은 강풀만화거리 끄트머리 즈음에 있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은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는 승룡이 그림.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화거리와는 또 다른 만화 속 공간이 펼쳐진다. 1층 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과 카페 매니저 경험이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영업 중이다. 맷돌로 갈아 만든 핸드드립 커피 등 청년 카페만의 특별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2층에는 1600권의 만화책이 빼곡하게 들어찬 만화방이 기다리고 있다. 최신 웹툰 단행본은 물론 추억의 만화, 학습만화, 그래픽 소설 등 다양한 갈래의 만화책이 비치돼 있다. 누구나 무료로 책을 볼 수 있는데, 신발을 벗고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3층은 웹툰작가들의 작업실이다. 강동구는 청년 작가 4명을 심사해 선발하고, 제2의 강풀을 꿈꾸는 이들이 작업에 몰두할 수 있게 3층 공간 전체를 내주었다.

승룡이네 집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은 쉰다. 1층 카페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2층 만화방은 낮 1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강동구 주민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는 3월부터 승룡이네 집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1층 카페는 청년 진로 멘토링 공간으로 활용되며, 그룹 스터디용 공간으로도 쓸 수 있게 빌려준다. 3층 입주 작가들이 진행하는 ‘만화교실 프로그램’도 수강자 신청을 받는다. 주민들에게 만화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시간으로, 벌써부터 구민들의 문의가 많다. 승룡이네 집 이용에 관한 문의나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강동구청 누리집(www.gangdong.go.kr) 또는 도시디자인과(3425-6133)로 하면 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성내동 골목길에 아담한 보금자리가 생겼다. 강풀만화거리와 더불어 승룡이네 집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고운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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