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청소년들이 힐링하면서 ‘꿈’ 키우는 곳

강서구 강서청소년회관

등록 : 2023-02-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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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번 겨울방학, 집 안에서 웅크리고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다. 이것저것 이루고 싶은 꿈도 많고, 열정적으로 미래를 위해 달리고 싶고, 때론 멍하니 생각을 버리고 싶은 좌충우돌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바로 강서청소년회관이다.

강서구 내발산동에 있는 강서청소년회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1600㎡ 규모로 1993년에 개관했다. 강당과 평생교육실 등이 마련된 강서청소년회관에는 스마트 체육관 ‘재미짐’, 창작 스튜디오 ‘청다방’, 청소년 아지트 1호점 ‘펀펀한 놀이터’ 등의 청소년 전용공간이 있다.

1층에 있는 재미짐에 들어서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조명에 눈이 절로 휘둥그레지고 감탄사가 연신 터져 나온다. 디지털 세계를 구현한 듯한 조명 사이로 전면에 영상 화면이 딸린 여러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어 일반적인 체육관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재미짐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스포츠 게임 콘텐츠를 융합한 ‘청소년 전용 신개념 스포츠 문화공간’으로 2020년 8월 문을 열었다.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체질량 수치 변화량을 파악할 수 있고 운동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재미짐에는 10개의 압력센서가 내장된 탄성보드로 걷기, 뛰기, 방향 전환이 가능한 운동기구인 ‘펀보드’, 스키를 타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펀스키’, 발판 위에서 중심을 잡는 방향 전환 운동기구 ‘펀밸런스’, 실내 클라이밍 기반 스포츠게임 ‘펀클라이밍’, 체질량 수치 파악이 가능한 ‘인바디’ 등이 있다. 2월까지 열리는 재미짐 겨울방학 특강은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듯 즐거운 신체 단련 기회를 제공한다.

청다방은 ‘청소년이 다하는 방송’의 줄임말로 인터넷 방송에 필요한 장비를 갖췄다. 온라인 미디어와 영상 창작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자유롭게 영상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청소년 전용 창작 스튜디오로 2021년 8월 조성됐다. 청소년들은 스튜디오에서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고프로 등 방송 장비를 활용해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상상을 실제로 촬영하고 편집해 나만의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창작자는 초·중·고 희망 직업 설문에서 매년 높은 순위에 오르는 만큼 청다방은 훌륭한 직업체험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지하 1층 펀펀한 놀이터는 청소년만을 위한 휴식처로 9~24살 청소년이면 방명록 작성 뒤 입장할 수 있다. 잠재된 역량 계발과 건전한 문화 형성 지원을 위해 마련한 이 공간은 넓은 홀 주위로 보드게임 공간 ‘라온’, 휴식 공간 ‘누림’과 ‘소미’, 독서 학습 공간 ‘아름인도서관’ 등이 둘러싸고 있다. 전신거울을 보며 댄스 등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난길’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룰루&랄라’까지 갖춰진 놀이터는 성적, 친구 관계 등 갖가지 고민으로 힘든 청소년이 힐링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하지만 강서청소년회관이 청소년만 환영하는 곳은 아니다. 유아~성인을 대상으로 발레, 라인댄스, 미술, 피아노, 영어 등 교육문화 프로그램 24개를 운영한다. 저렴한 참가비로 양질의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은 구민의 지적·신체적 능력 향상을 도우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소년을 포함해 주민 모두의 아지트로 거듭나고 있는 강서청소년회관에서 좀 더 알차고 의미 있는 겨울방학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신승우 강서구 홍보정책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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