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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맥베스>, 춤과 음악으로 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 풀어내다

맥베스(~15일)

등록 : 2022-05-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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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 뒤에 따르는 폭정을 통해 현대 정치의 속성을 재미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음악극 <맥베스>가 15일까지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무대에 오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강렬한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를 결합해 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을 리드미컬하게 풀어냈다. 지난 3월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꿈의숲아트센터 상주 예술단체로 선정된 극단 초인(연출 박정의)이 제작한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수백 곳의 극장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돼 공연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극단만의 독특한 해석과 스타일을 더해 재탄생한 음악극 <맥베스>는 강렬한 시각적 처리의 묘미를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공연은 욕망이 충돌하고 결합하고 다시 분리되는 끝없는 변이 과정을 강약과 완급 속에서 리드미컬하게 펼친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우리의 춤사위가 극중 인물 심리를 강화하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11세기 스코틀랜드 왕실은 거대한 반란군과 일전을 벌인다.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서 국왕의 사촌이자 명장인 맥베스 장군과 그에 버금가는 용장 뱅코우 장군이 최전선에 나서서 반란군을 제압한다.

민중의 칭송 속에 환궁하던 중 맥베스는 장차 왕이 될 거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그러나 국왕은 승장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다급히 맏아들 맬컴을 세자로 책봉함으로써 새로운 권력을 견제하고자 한다. 맥베스 부인은 남편에게 국왕의 암살을 사주하고, 이미 발아한 욕망은 결국 피를 부른다.


왕을 죽이고 왕이 된 맥베스는 반역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칼을 휘두르기 시작하고 그의 폭정은 오히려 반란군을 결집시키는 힘이 된다.

이번 작품에 이어 세종문화회관과 극단 초인은 음악극 <베니스의 사채업자 샤일록>, 심리추리극 <99%> 등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장소: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꿈의숲 퍼포먼스홀 시간: 화~금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관람료: 3만원 문의: 극단 초인 010-7225-6470

글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사진 극단 초인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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