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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뜨겁게 달군 이강백의 ‘신데렐라’, 28일 온라인으로 다시 본다

등록 : 2021-10-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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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10월28일)

등단 50주년을 맞은 이강백 극작가가 3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작품을 온라인으로 다시 본다.

이강백 작가가 쓴 연극 <신데렐라>는 지난 9월2~12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거장의 귀환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기간인데도 관객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한 국문화예술위원회는 당시 공연장을 찾지 못한 관객을 위해 28일 아르코온라인극장(tv.naver.com/arko/live)에서 다시 볼 기회를 제공한다.

<신데렐라>는 경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등을 잔잔한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해 ‘알레고리의 대가’로 불리는 이강백 극작가가 동시대 연극계에서 개성 있는 작품을 연이어 발표한 정범철 연출과 손잡은 작품이다.

알레고리는 인물, 행위, 배경 등이 표면적 의미와 이면적 의미를 모두 가지도록 고안된 이야기이다. <신데렐라>는 백마 탄 왕자가 무도회에서 버려진 빨간 구두의 주인공을 찾는 내용이다. 구두는 헛된 욕망과 꿈을 좇는 여성의 심리를 상징하는데, 여기선 ‘빨간 구두’로 표현됐다.

“남자는 한 번 일어서고, 여자는 두 번 일어선다”는 말로 시작되는 연극은 빨간구두에 꼭 맞는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아버지한테 빨간 구두를 선물받은 딸은 구두가 안 맞아 친구에게 주고, 이것이 다시 임신한 언니, 시인, 노인 등 21명에게 전달된다. 이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전개되는 이작품은 이강백 작가가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방식을 다시 엿볼 수 있다.

무대에 등장하는 3명의 배우(강애심, 김화영, 박소영)가 펼치는 여성 21명의 심리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도록, 하나의 에피소드마다 한 명의 배우가 무대를 장악하는 모노드라마로 진행되는 것이 특이하다.

연극하는 80분 동안 쉬지 않고 배경음악을 피아노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은 대학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으로 한층 무대를 돋보이게 한다.

장소: 아르코온라인극장 일정: 오후 8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760-4750

글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사진 공연배달 탄탄·아트리버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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