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in 예술

V로그, 톡톡 튀는 기록

등록 : 2021-01-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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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튜브에 나오는 분 아니세요?”

서울문화재단 영상 채널 ‘스팍TV’를 관리하는 김세린(26)씨는 출근하는 승강기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동료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귀띔했다. 비록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회사의 일상생활을 전하는 브이로그 주인공으로 데뷔한 그를 알아보고 주위에서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단다.

졸업 이후 우연한 기회에 재편집한 여행 콘텐츠를 올리는 것에서 시작해 이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식 계정인 ‘스팍TV’에서 크리에이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원래는 젊은 창작자를 지원하는 서포터 역할이었는데, 구독자의 가려운 부분을 알아챘을까. 전면에 나선 그가 지루한 기관 영상이 톡톡 튀는 콘텐츠로 주목받는 데 일조한 것이다.

“처음 카메라 앞에서 어쩔 줄을 몰라 쩔쩔매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촬영을 거듭할수록 익숙해져 최근에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마쳤습니다.” 출근길 편, 점심 편, 사진작가편, 재택근무 편, 출장길 편 등 반년 가까이 참여한 작품 수만 해도 이미 10편이 넘는다. 한 주에도 수십 편씩 쏟아지는 콘텐츠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그의 영상은 다른 것에 비해 100배가 넘는 조회 수를 자랑할 정도다.

때로는 조연으로, 때로는 주연으로 정반대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아쉬운 점이 없었는지 궁금했다. “괜찮은 영상인데 제약 요건 때문에 홍보가 되지 못해 사장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었어요. 그래서 빡빡한 마음으로 영상을 돌려 보니 대중이 원하는 공감요소를 찾을 수 있더라고요.”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에피소드 ‘해단식 편’ 공개를 앞두고 앞으로 유튜브 활동에 대한 꿈을 밝혔다. “몇 달간 이어온 작품들을 되돌아보니 그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머리를 스쳐요. 이제는 꾸준하게 영상을 기록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 같아요.”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장

■ 김세린은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했다. 병원 마케팅 회사의 글로벌마케팅팀에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과 내원 통역을 맡았다. 해외여행과 비행기 탑승 리뷰를 주제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으며, 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에서 재단의 공식 계정을 운영·관리했다. 영상 분야에서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걱정없이 지금 출발 여행 서포터즈’ 크리에이터 3기로 활동한 바 있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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