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코로나19에도 멈추지 않는 문래창작촌 예술가들의 예술혼

러브송은 멈추지 않아(5~13일)

등록 : 2020-12-03 14:41 수정 : 2020-12-04 17:21

크게 작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로 늘어나자, 문화예술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창작에 대한 열정을 내려놓지 않는 예술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철공소가 밀집한 영등포 문래창작촌 예술가들의 시계도 멈추지 않는다. 그동안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문래창작촌 예술가 16개 팀의 30여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관객을 만난다.

서울문화재단이 지에스(GS)홈쇼핑과 11년째 이어온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밋(MEET)’에 참여한 작가들의 그룹전 ‘러브송은 멈추지 않아(Artists never stop)’가 5일부터 13일까지 문래예술공장 1층 갤러리엠(M)30에서 열린다.

다원을 모티프로 운영하는 문래예술공장의 특성을 살려 영화, 거리극, 음악 공연,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문래동 청년예술가로서 10년을 기록한 철공소와 인쇄소 이야기부터 문래동 곳곳에서 자라나는 식물의 모습을 기록한 책과 사진집이 공개된다.

5회째 ‘문래동 재즈 페스티벌’을 추진해온 ‘문래재즈인(IN)’을 비롯해 헤비메탈 페스티벌 기획을 이어오는 ‘엠엠시’(MMC·Mullae Metal City)는 각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영상으로 담았다.

작가들은 2020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영해낸 시간을 그렸다. 하늘에서 바라본 문래동을 그린 ‘오백채’(김봄), 현실과 이상향 사이에서 부유하는 모습을 회화로 표현한 ‘일루전(illusion)1, 일루전2’(김혜리), 대면 공연을 선보이지 못한 공중공연 팀 ‘프로젝트 날다’는 자체 역량 강화를 멈추지 않았던 워크숍을 영상으로 공개한다. 현재 상황을 통해 머지않은 미래를 상상한 작품도 있다. 최정은 작가는 자신이 시나리오를 쓴 장편영화 <빨간섬>의 호기심 유발을 위한 영상을 통해 2039년 전염병이 휩쓸고 간 한국의 미래 모습을 공유한다. 전시를 기획한 임종은 큐레이터는 전시명 ‘러브송’은 예술가의 멈출 수 없는 열정과 삶을 은유한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에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장소: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예술공장 갤러리엠30 일시: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2676-0093

홍지형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