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가을 하늘에서 펼쳐지는 멋진 서커스 묘기, 자동차 타고 즐긴다 스카팽

서커스 캬바레(9~11일)

등록 : 2020-10-08 14:58 수정 : 2020-10-09 14:23

크게 작게

밤하늘 상공에서 라이브 밴드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건물 15층 높이까지 떠오른 원형 구조물은 푸른색 계열의 조명을 은은하게 받고 있으며 아름다운 불꽃이 그 주위를 수놓는다. 허공의 모빌트러스에서 공연하는 밴드는 먼 우주에서 온 존재 혹은 미래의 이방인 같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풍긴다.

올가을 ‘서커스 캬바레’ 기간에 매일 오후 8시 만나볼 수 있는 공연 ‘스카이(SKY) 밴드’(사진)다. ‘서커스 캬바레’는 서울문화재단이 매해 개최해온 ‘서울 서커스 축제’의 섹션 중 하나로 전통연희, 근대 서커스, 현대 서커스로 구성한 10편의 공연과 1편의 온라인 전시를 선보이는 축제다.

서커스 분야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육성해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돼 처음 공연되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각 공연은 멋진 묘기에 인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 예술의 깊이를 더한다. 불확실하고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코사인 그래프에 빗대어 표현한 ‘코사인 그래프’. 높이 6m, 길이 24m 줄 위에서 고공 줄타기 퍼포먼스를 통해 삶에 대한 위안과 소망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이야기를 그린 ‘잇츠굿’ 등의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서울 서커스 축제’는 자동차 안에서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으로 진행된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총 30석의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그중 5석은 차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차를 빌려준다. 빌린 차는 공연이 끝날 때마다 소독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말에 집에서도 가족과 함께 서커스를 즐길 수 있도록 공연 실황 영상을 5편씩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영상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상영일부터 일주일 동안 관람할 수 있다.

장소: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시간: 공연별 다름 관람료: 무료 문의: 02-3437-0095

이유진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