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삶 사랑하는 일’ 플랜 짜기

한국형 커리어코칭을 말한다

등록 : 2020-08-20 14:51 수정 : 2020-08-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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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 우리는 지구가 우리에게 준 꿈을 수행하고 있다. 일을 통해 우리는 진정 우리의 삶을 사랑하게 된다. 일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깊숙한 비밀과 친구가 되는 것이다.”(칼릴 지브란)

<한국형 커리어코칭을 말한다>(윤영돈 등 커리어코치14명 지음, 북코리아 펴냄) 5쪽


올해 11년째를 맞은 커리어코치협회(회장 하영목) 소속 코치 14명이 공동저술한 <한국형 커리어코칭을 말한다>는 커리어코치로서 하고자 하는 일을 레바논계 미국 시인 칼릴 지브란을 통해 표현했다.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인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은 커리어를 세 종류로 구분한다. 첫째는 생계만 생각하는 커리어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그 직업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이후 경험이 쌓이면 경력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더 나아가게 되면 그 일에 대한 소명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일에 대한 소명은 칼릴 지브란이 말한 일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커리어코치들은 이렇게 생계형 일이 일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게 하는 동반자들이다. 이 책은 커리어코칭의 정의와 모델을 소개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어 커리어코칭에서 많이 쓰이는 MBTI와 에니어그램 등을 소개한 뒤 개개인의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는 방법을 공유한다. 그 뒤 커리어코칭의 핵심 기술인 경청과 질문하기, 관점 전환 기술, 피드백 등을 소개한다. 초·중·고나 대학생, 직장인, 앙코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커리어코칭 사례도 자세히 설명한다.

윤영돈 소장은 커리어코칭은 초등학생부터 은퇴자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내비게이터 구실을 한다고 말한다. 코칭을 받는 대상자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파악하고 어떤 커리어 목표를 세울 것인지 함께 설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어 커리어코칭은 대상자가 목표 지점까지 어떻게 나아갈지를 시각화 자료 등을 써서 로드맵을 그릴 수 있게 한다.


윤 소장은 코로나와 인공지능 등 시대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커리어코칭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하나의 커리어 목표가 생기면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이젠 목표 자체가 계속 변화하는 ‘지그재그 목표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방향은 맞는다 하더라도 그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 좌표들은 빈번하게 바꾸어야 한다고 윤 소장은 설명한다. 커리어코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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