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내면 성찰 위한 거울 보기

<강 팀장을 변화시킨 열 번의 코칭>, 박창규·권경숙 지음, 학지사 펴냄

등록 : 2020-04-16 14:23 수정 : 2021-01-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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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이 제게 거울을 보라고 하신 게 결국 성찰하는 삶을 살도록 훈련시킨 거였네요.”

<강 팀장을 변화시킨 열 번의 코칭>(박창규·권경숙 지음, 학지사 펴냄), 214쪽.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코치연맹에서 마스터코치(MCC)로 인증받은 박창규 코치와 <과학소년> <위즈키즈> 등 청소년 잡지 편집장을 역임한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인 권경숙 코치가 함께 지은 이 책은 새로 사업팀장이 된 ‘강 팀장’이 예전 선배였던 ‘박 코치’에게 10번에 걸쳐 코칭을 받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이 10번의 코칭 과정을 읽어나가면 자연스럽게 여러 코칭 기법을 배우게 된다.

‘거울 보기’도 그중 하나다. 박 코치는 강 팀장에게 “외부의 피드백 등이 자네 깊숙이 내면화되려면 그 행동을 왜 했는지, 감정은 어땠는지 스스로 알아차려야 한다”며 “거울을 보면서 자네의 존재 자체를 느껴보라”고 권한다.

강 팀장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민망해한다. 강 팀장은 “거울 앞에서 얼굴을 마주하긴 했는데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히려 불편한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그러나 거울 보기를 꾸준히 하면서 변화도 나타났다.

강 팀장은 매일 거울 보기를 해나가면서 “거울을 보는데 문득 ‘이 잠깐의 시간이 온전히 나한테 집중하는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재미있는 건 그런 생각이 드니까 중얼중얼 저와 얘기를 하게 되더라니까요. ‘아빠로, 남편으로, 팀장으로 정말 숨도 안 쉬고 살았구나. 힘들었지?’ 이런 말이 나오더라니까요.”


그러면서 강 팀장은 “코치님이 제게 거울을 보라고 하신 게 결국 성찰하는 삶을 살도록 훈련시킨 거였네요”라고 박 코치가 거울을 보라고 한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가 거울을 보며 제 안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렇게 지긋이 보니까 그동안 수동적으로 살아왔지만 (그래도 제 삶이) 그만한 가치도 있고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 시선으로 되돌아본다.

마침내 강 팀장은 거울을 보지 않아도 거울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제 5분 동안 눈을 감으면 물리적 거울이 아니라 내면의 거울이 작동되는 걸 느낄 때가 많아요.”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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