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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 김은희-‘새벽’ 윤선애, 30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

2019 김은희 & 윤선애(12월11일)

등록 : 2019-12-05 14:50 수정 : 2019-12-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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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를 대표하던 노래집단인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김은희씨와 ‘새벽’의 윤선애씨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합동공연에 나선다. 12월11일 수요일 저녁 8시 마포구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리는 ‘2019 김은희 & 윤선애’가 그 무대다.

노찾사 4집 음반의 ‘진달래’ ‘동지를 위하여’ 등을 부른 김은희(사진 앞줄 오른쪽)씨와 ‘민주’ ‘벗이여 해방이 온다’ 등을 부른 윤선애(앞줄 왼쪽)씨는 노찾사와 새벽 활동을 마친 뒤에도 계속 음악 활동을 모색해왔다. 김씨는 꾸준히 작은 공연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요 등에 관심을 갖고 성미산마을 아이들이 중심이 된 ‘성미산마을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윤씨는 포크 음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작곡가 김의철씨와 함께 개인 음반 <그 향기 그리워> <아름다운 이야기>를 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시선은 여전히 같은 곳을 향한다. 윤선애씨는 지난 4월 개봉한 세월호 유가족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의 OST ‘편지’를 불렀고, 김은희씨 또한 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 ‘자꾸 걸어봐’의 가사를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 무대감독을 맡은 박미리 416합창단 지휘자는 “두 가수는 예전 ‘운동권 노래’와는 다르지만, 일상 속에서 아픈 사람들을 찾고 그들이 행복할 수 있게 힘을 주는 노래를 쉼 없이 불러왔다”며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은 여전히 같은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다른 듯 같은 길을 걸어왔던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섬으로써 ‘색다른, 혹은 더 커진 울림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에서 김은희씨는 ‘하늘나라 우주식당’ ‘잘 표현된 불행’ 등 8곡을 부르고, 윤선애씨도 ‘낭만아줌마’ ‘노근리 하늘’ 등 8곡을 노래한다. 또 둘이 함께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등 3곡을 맞춰 들려준다. 두 사람이 부른 노래의 노랫말을 많이 작사한 시인 김정환씨가 이야기 손님으로 함께한다.

장소: 마포구 성미산마을극장 시간: 12월11일 저녁 8시 관람료: 성인 3만원, 청소년 이하 2만5천원(예매시 각각 5천원 할인) 문의: 02-336-5642. www.disc4u.co.kr

글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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