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책 읽기 좋은 성북…무인대출반납 운영 서울서 ‘으뜸’

등록 : 2021-11-18 16:00
성북구는 지난 16일 장위동 자원봉사센터 입주 건물(장위 꿈의숲아이파크아파트 716동 1층)에 무인예약대출반납기 운영을 시작했다. 성북구의 13번째 유(U)-도서관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유-도서관은 주민이지하철역 등을 이용해 예약한 도서를 무인기기로 대출·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성북구는 2011년부터 ‘책 읽는 성북’ 사업을 추진해왔다. 공공도서관을 늘리면서, 동시에 도서관 운영시간 외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무인기기 설치 사업도 했다. 유-도서관 운영은 2012년 성북구청과 지하철역(성신여대입구역, 월곡역 등)에서 시작됐다. 현재 성북구의 지하철역(경전철 포함) 12곳 가운데 10곳으로, 설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100% 구비로 10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점에서도 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도서무인기기 한 대를 설치하는 데는 대략 6천만원 정도 든다. 기기(대출기+반납기+보관셀)5천만원, 통신망 연결 등의 전기 공사 1천만원 등이다.

유-도서관은 대면이 어려웠던 코로나19상황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서울시의 자치구 유-도서관 및 스마트도서관 운영현황(2020년 12월31일 기준) 자료를 보면, 성북구가 대출과 반납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대출은 약 8만5천권, 반납은 약 9만7천권에 이른다. 대출은 2019년에 견줘 60% 정도 늘었다. 김대한 성북구 문화체육과 주무관은 “10여년에 걸쳐 꾸준히 추진해오면서,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며 쌓아온 성과”라고 했다.

성북구 유-도서관의 위치와 이용시간에대한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통합도서관 누리집(www.sblib.seoul.kr) 또는 전화(02-962-1081)로 확인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유-도서관이 위드 코로나는 물론 포스트 코로나에도 더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