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 응원하는 서울 ‘희망두배 청년통장’

기고 l 정수용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등록 : 2021-08-05 15:20
서울시는 올해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선발인원을 종전 3천명에서 7천명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소득요건도 월 237만원 이하에서 월 255만원 이하로 완화하였다.

서울연구원의 6월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청년 중 65.5%가 ‘한국은 청년세대가 살기 좋은 사회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삶에서 가장 불평등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산(33%)-소득(26.6%)-고용(16.2%)-주거(10.5%)’ 순으로 응답했다. 더불어 69.5%의 청년들은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답했다. 경제성장 정체 및 취업난과 맞물린 소득의 양극화와 부동산 가격 급등 등에 따른 자산의 양극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심화하면서, 청년들이 한국사회에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겼다며 불안감에 빠진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 취임식에서 “공정과 상생을 바탕으로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가지는 ‘청년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아무리 일을 해도 낮은 급여 등으로 자산 형성이 어려운 만 18~34살의 저소득 청년을 위한 사업 추진 확대를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시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참여자 선발 자격을 월 소득 237만원 이하에서 월 소득 255만원 이하(기준중위소득 140% 이하, 세전 기준)로 확대하였고, 선발 인원도 지난해 3천명에서 7천명으로 2배 이상 늘렸다.

서울시가 2015년부터 시행한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만 18~34살의 일하는 청년이 매달 10만~15만원을 2~3년 꾸준히 저축하면 그 금액만큼 서울시와 민간 재원으로 추가 적립해 이자를 포함하여 2배 이상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월 최대 15만원씩 3년간 저축하면 원금 540만원에 서울시 지원금 540만원과 약정된 이자를 추가하여 1080만원이 넘는 금액을 만기 때 수령할 수 있다.

청년통장은 단순히 금액만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참여자들이 알뜰하게 모은 자금을 가장 알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 역량을 키워준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자체 제공하는 금융교육 및 자립지원을 위한 특화사업, 복지관 연계를 통한 자조모임 구성과 경제‧심리 상담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청년들이 미래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수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다.

지난해까지 총 1만1049명의 청년이 ‘희망두배 청년통장’에 참여하였고, 만기 때 수령한 적립금은 좀 더 나은 주택으로 이사하거나 학업수행, 창업준비 등을 할 때 소중한 종잣돈으로 활용되었다.

2019년 11월 서울시복지재단에서 발표한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성과 연구’에 따르면, 만기금을 수령한 청년 중 62.3%가 이를 월세에서 전세로 옮기는 등의 주거이전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학자금 대출 상환, 등록금 납입, 학원 수강 등 교육 용도가 20.4%로 뒤를 이었으며, 결혼 준비 용도는 12.6%, 창업 준비 용도는 4.7%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 용도를 학업으로 밝힌 청년 중 90.9%는 ‘통장 적립금 덕분에 학업을 이어가거나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이 포기해야 했던 꿈을 되살리는 데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청년통장은 근로 의욕도 높였다. 최근 3년간의 총 근로기간을 비교했을 때 통장만기를 맞은 청년은 평균 29.5개월을 근속했지만 일반 청년들의 평균 근로 지속기간은 23.5개월이었다. 미래 삶의 전망에 대해서도 만기를 맞은 이들의 60%가 긍정적으로 답변하여 미가입 청년 중 37.8%만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과는 대조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더 많은 청년이 자신의 꿈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매년 7천명의 ‘희망두배 청년통장’ 참여자를 선발해 더 많은 지원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젊은이가 내일을 계획하며 오늘을 긍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다.

정수용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