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시민이 만든다
기고 ㅣ 서노원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등록 : 2020-11-12 15:43
첫 번째, 시민 500여 명이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했다. 노원차량기지 일대의 면밀한 분석, 차세대 바이오메디컬이 갖춰야 할 구체적인 시설, 현실성 있는 스마트기술 등 공공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시민들로부터 나왔다. 두 번째, 시민 100여 명이 3D 온라인 플랫폼 공모전에 참여했다. 도시설계, 도시계획, 바이오산업, 건축,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분야의 전문가들이 3D 구상 공모전에 참여한 시민들을 직접 멘토링하며 도움을 주었다. 3D로 직접 시민이 구상하는 시민참여형 도시개발 모델을 처음 시도한 서울시는, 그 결과 ‘일과 여가가 공존하는 스마트 메디컬 시티’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노원역에서 중랑천에 이르는 보행 네트워크를 섬세하게 설계한 점이 돋보인다. 실제로 가상 속 또 하나의 현실 도시를 만드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는 해외 여러 곳에서 진행 중이다. 2015년 싱가포르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3D로 도시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스마트시티의 대표 사례로 부상한 싱가포르는 국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개발 단계부터 3D 모델링 구상까지 시민을 적극 참여시키는 최초의 실험모델을 구현했다. 시민이 직접 전문가와 함께 3D로 가상도시를 만들어가면서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험 검증한 뒤 실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시민 참여가 스마트시티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시민 참여’가 스마트시티를 구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차별화된 노력으로 미래 스마트시티의 출발선인 ‘시민참여형 3D 도시개발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는 병원, 협회, 기업체와 관계 기관 등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관련 분야 다양한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면서 세계 최고의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미래 서울이 나아가야 할 목표와 실천 전략인 계획을 수립해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준비해 나가겠다.
시민이 만드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3D 구상 공모전 대상 수상작 ‘일과 여가가 공존하는 곳, 스마트 메디컬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