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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물순환 이용 빗물마을 선정…장위·인수·불광동

등록 : 2016-06-16 13:49
서울시는 도시 물순환 회복을 위해 전국 최초의 ‘빗물마을’을 만들기로 하고 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대상지는 성북구 장위동, 강북구 인수동, 은평구 불광동, 이 세 곳이다. 서울시는 올해 이곳에 주민참여형 빗물마을을 만들고 사업비 15억원(마을당 최대 6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빗물마을이란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하수도로 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하는 친환경 물순환 마을이다. 주민들은 텃밭이나 화단을 가꿀 때 빗물저금통 등에 모아 놓은 빗물을 이용할 수 있고, 빗물관리시설을 통해 하수도가 아닌 땅속으로 빗물을 흘려보내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도 한다.

이번 빗물마을 공모에는 모두 8개 마을이 신청해 평균 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심사는 빗물의 침투와 활용 용이성, 주민들의 적극적 의지,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위주로 이뤄졌다.

성북구 장위동은 공모 과정에서 주민협의체와 구청이 빗물마을 전담팀을 꾸리는 등 추진에 적극적 의지를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북구 인수동은 물리적 여건의 최적지로, 은평구 불광동은 가까이에 있는 ‘향림 도시농업 체험원’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는 선정된 빗물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설계사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안을 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도 빗물마을 사업 확대를 위해 올 11월 중 추가 공모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